가정 스릴러(domestic thriller)라는 장르는 일반 공포, 스릴러 장르와는 다르게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대 여성이 가족과 가정이라는 이름으로 억압되어지고 있는 굴레에 대한 여성의 두려움과 분노가 표현 된 선언적인 문학이라고 읽을 수 있다.
가정 스릴러에서 가정은 가장 편한 공간임과 동시에 가장 위험한 공간이며, 가정 속에서 여성의 공포는 있는 듯 없는 듯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놀공은 모순적인 상황에 주목하여 실재하지만 사실은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는 유령 출판사(가제)를 만들어 가정 스릴러라는 장르를 해체하여 보여주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한다.
32권의 선정된 가정 스릴러 책들을 해체하고 참가자들은 가정스릴러 작가가 되어 직접 32권의 책의 조각들로 새로운 가정 스릴러를 완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