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와 동물과 시
제2회 동물의사육제 <쓰레기와 동물과 詩>가 열렸습니다.
이번 <쓰레기와 동물과 詩>에서 놀공은 참가자들이 직접 시를 쓰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축제 현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쓰레기를 찾고, 찾은 쓰레기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지었습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며 동물과 쓰레기에 대한 시를 짓는 모습이 뜻깊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에 이어 동물의사육제에 함께했습니다.
동물의 사육제와 함께 하면서 놀공에도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동물 관련 일들이 신경쓰이게 되었고,
익숙했던 축제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쓰레기 대란으로 쓰레기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놀공에 주중 하루 이틀 점심이라도 비건 음식을 만들거나
시도해 보는 #오피스비건 도 몇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주변에 비건 음식들이 많아진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회용품 쓰는데 조심하게 되고 ,
커피 주문하면 머그잔과 빨대 사용 않는 일에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무실의 소소한 일들이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동물의사육제와 함께 하면서 저희 스스로 조금씩 생각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놀공도 작은 한걸음 계속 걸어 보려고,
올해도 멋진 분들과 함께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 주세요!
쓰동시! 놀력충만!
게임에서 나온 시 한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내년에도 동물의 사육제는 계속됩니다!
「그렇게 좋아하면서」
김서연
언니가 그랬다
이런 예쁜 카페에 어떻게 쓰레기를 버리고 가냐고.
언니네 카페 가구는 예쁘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고의 인테리어는 창 밖의 바다였다.
바다는 언니 가게에 붉은 노을을 잔뜩 주었다
잘랑이는 윤슬을 들여놓았고
언제나 우유 크림마냥 부서지는 파도를 창틀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 바다가 지금은 쓰레기를 들인다
물새는 더이상 아름답게 날아들지 못한다.
해변에서 놀고 온 어린이 손님의 손에는
조개껍질 대신 색색의 플라스틱 조각이 쥐었다.
어떻게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
그러게, 언니.
다들 예쁜 건 그렇게 좋아하면서.





